워싱턴에서 평양까지


 

작년 8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실행위원 자격으로 평양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모란봉구역에 있는 을밀대를 오르는 길에 데이트하는 남녀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를 보자 남녀가 살짝 고개를 돌립니다. 남자의 손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여자의 손가방이 들려있습니다.

성을 오르면서 힐긋힐긋 뒤를 쳐다보았더니
여자는 자꾸만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남자는 계속 붙잡습니다. 그리고는 무언가 열심히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아마도 사랑싸움을 하는 중인가 봅니다.

그런데 을밀대를
오르면서 보니 산속 곳곳에 
데이트 하는 남녀가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의 연인들도 인적이 드문 산속을 데이트 장소로 애용하는가 봅니다. ㅎㅎ 

 


출처: 시 그림자님의 블로그 정략인닷컴
http://jeongrakin.tistory.com/entry/%EB%8D%B0%EC%9D%B4%ED%8A%B8-%ED%95%98%EB%8B%A4%EA%B0%80-%EB%93%A4%ED%82%A8-%EB%B6%81%ED%95%9C%EC%9D%98-%EC%97%B0%EC%9D%B8%EB%93%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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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재완 기자 xallsl@rfa.org)

북한에서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운반수단인 자전거가 한국에서는 건강단련이나 여가를 즐기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PHOTO-Eric Lafforgue

특별한 수송수단이 부족한 북한에서 한 여성이 자전거에 짐을 가득 싣고 가고있다.

하지만, 2012년까지 서울에 207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자전거가 서울의 주요 출퇴근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자전거를 갖고 있으면 괜찮게 사는 집이라고 할 수 있고, 한마디로 말해서 남자들은 자전거 1대를 구입하는 게 큰 소망이죠.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남한에서 고급승용차 1대를 구입하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기쁘게 생각할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탈북 방송인 김태산씨는 주저없이 자전거를 꼽았습니다.

누구나 자전거 갖기를 원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지방 같은 경우 열집에 한집 정도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집집마다 거의 자전거를 갖고 있습니다. 20년전만 해도 한국에서 자전거는 지금의 북한처럼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의 발달과 자가용 승용차를 갖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전거는 교통수단에서 점차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기구로 그 기능이 바뀌었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시민1: 제가 거의 타지는 않고요. 애들하고 동네 공원에 가서 주말에 놀아줄때 그럴때만 조금씩 타고.. 저는 몇 년동안 자전거를 안 탄 것 같아요.

시민2: 집에 동생 자전거가 하나 있긴 있는데..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는 정도이고, 거리가 좀 되면 버스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시민3: 주말이나, 야간에 퇴근하고 난 다음에 운동 삼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민4: 일단 자전거가 없고요. (자전거를)탈때는 놀러가서 한강 같은 곳에서만 타고요. 평소 길거리에서 타는 건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회사나 학교에 갈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은 서울시가 1.2%,전국적으로도 1.6%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이용률이 저조한 자전거를 다시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오는 2012년까지 총길이 207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도심 차량운행 감축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과 지하철역 등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기존도로의 한개 차로를 자전거길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서울시 자전거교통추진반 이유국 담당관입니다.

이유국: 과거의 자동차 중심문화로서는 기후변화라든지 교통체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저희 시장님께서 이번에 자전거를 시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서 이젠 활성화 하자는 그런 취지에서 이번에 마스터플랜을 내놓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개인이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지켜야 할 규정이나 당국으로부터 따로 받아야 할 허가는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다릅니다.

인민보안성에서 발급하는 면허증을 부여받고 반드시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탈북자 김태산씨의 말입니다.

김태산: 북한에서는 1990년대말 정확하게 말하자면 1997년부터 자전거를 타려면 우선 자전거를 소유했다는 면허증이라고도 하는데.. 그 증명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 받는 것은 인민보안성 산하 주민들 지대에 나와 있는 분주소에 가서 자전거를 끌고 가서...

또한 자전거 운행규칙이라는 것도 있어 평소 숙지하고 있다가 운행 중에 잘 지켜야 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2002년 11월에 발행된 노동신문에 따르면, 자전거운행규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표지에 따라 정해진 길로만 다니는 것'이며 사람이 다니는 길로 다닐 때에는 지정된 자전거길 또는 보행길 오른쪽으로 다녀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자전거는 한 사람만 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예외적으로 어린 아이는 한명 더 태울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한 멈춤장치와 자전거 종이 없는 자전거는 타고 다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는 '갈매기' 자전거입니다.

'갈매기' 자전거는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는 유일한 교화소인 함북 청진 수성교화소에서만 특화품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기 복역자들이 생산규정에 맞게 제작하고 품질도 비교적 철저히 관리해 질이 좋은편이라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갈매기'는 스뎅으로 만들어져 좀 무겁지만, 튼튼해서 주민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차성주 사무국장입니다.

차성주: 거기에서 만든 자전거는 스텡이라든가 이런 재질을 쓴다든가 제품의 질이 좋고, 좋은 자전거기 때문에 흔하지 않고.. 그래서 북한 보위부 보위원들에게만 공급해주는 자전거입니다.

북한에서 자전거는 한때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여성들의 자전거 타기를 통제했습니다.

평양출신의 탈북자 김춘애씨입니다.

김춘애: 제가 인민반장으로 있으면서 80년대 중반 90년도까지는 여자들이 자전거 뒤에 타지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여자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좀 통제했어요. 그런데 90년대 중반부터 식량공급이 끊기고 고난의행군 들어가면서 그때부터는 좀 없어진 것 같아요.

90년대 중반부터 식량난으로 양식을 구하기 위해 먼 곳까지 다녀야 했던 여성들은 당의 지시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탈북자들은 전합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자전거 타기는 생존 문제인 만큼 당국의 통제조치가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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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원희 기자 xallsl@rfa.org)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씹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조금 두터워 졌고 올 가을 유행이라는 머플러, 목도리를 멋있게 두른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가는 조금 올랐고 원, 달라 환율은 계속 오름셉니다. 한 친구가 경제가 언제쯤 회복이 될까 싶어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봤더니 파란 가을하늘이 머리 위로 가득 펼쳐져 있어 잠시 시름을 잊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여러분들도 머리를 들어 힘껏 푸른 하늘을 바라보세요.

cut: 학생, 어린이를 제외한 성인들의 경우 한 70-80%는 한 두 번 정도의 언론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한에온 북한주민들이 북한에 있었을 때의 언론에 접촉했던 일입니다. 이제 외부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이 많다 보니 북한당국이 아무리 통제를 해도 들을 사람들은 다 듣는다고 탈북자 출신 국가안보 전략연구소의 김광진 선임연구원은 말합니다.

김 선임 연구원은 북한에서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전파가 잘 잡히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는 쉽게 언론을 접할 수 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라디오 같은 경우는 아직도 통제가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주파수를 다 고정을 시키고 외국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는 다 통제가 심하지만 지식인들이 소장하고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 인권정보 센터가 지난 2005년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18%가 한국 언론을 접촉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최근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한국의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꾸준히 듣고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허선행 국장은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외부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데요. cut: 북한에 살다 바로 한국으로 오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면 지식인이나 속칭 똑똑한 사람들의 경우는 위험을 무릎 쓰고 청취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추정일수 밖에 없는데 20% 미만일 것이고 .....

김광진 선임연구원도 북한에 있을 때 라디오를 청취했었다며 재일동포가 가지고 온 라디오를 통해서 또 가끔은 외국인을 상대로 한 호텔에서 비교적 쉽게 라디오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 합니다. 물론 일반 주민들도 방송을 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남한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문화를 많이 접하고 있고 그것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는 군요. 그리고 방송을 접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방송내용이 유포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방송청취를 하다 잡히는 경우 처벌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북한 인권 정보센터 허 선행국장의 말 들어봅니다.

식량난 전에는 이런 사람들이 100% 처벌 대상이지만 현재는 서로간의 어느 정도 선 까지는 한국이 발전되었다. 중국이 잘 산다는 정도는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광범위하게 하니까.

자꾸 확산되기 때문에 당국이 다 막을 수는 없다는 거죠.

또 북한사회가 전체적으로 통제 시스템이 많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다 통제를 강화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본주의 적인 시장경제 제도가 확대 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정보에 대해서 알게 되고 시장경제의 장점에 대해서 체득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보면서 체제유지에 부담이 될 세력이 생겼거나 또 가만두면 체제본질에 대해 알게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 이라고 허 국장은 지적합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한국 비디오의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서 들어간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인기 있는 드라마나 또 인기가 없더라고 VCD 형태의 복재가 가능한 드라마도 거의 북한에도 유통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VCD 테입도 단속강도가 약할 때가 있었고 강할 때가 있는데 최근에는 단속강도가 강하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북한인권 정보센터의 허선행 국장입니다.

VCD를 시청했거나 시청하는데 따른 기계와 장소를 제공했다고 한다면 교화형을 가고 있는데 불과 3-4년전 까지는 그러 것이 발각되더라도 노동 단련대 3-6개월 정도 처벌 받았었죠.

김광진 선임연구원도 경우에 따라 심한 처벌도 내리지만 언론에 접촉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다 통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때에 따라서 통제는 심하게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처벌의 강도는 크게 사건화 됐거나 방침으로까지 제기되면 심각하게 처리가 됩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들이 서로 언론을 접촉하고 있으니까 눈감아 주는 거구요.

북한에서 언론에 접촉하는 주민들에 대한 통제이완과 강화는 계속 반복 될 것 같다고 허 선행 국장은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라디오나 외부 VCD를 보느느 사람들을 다 처벌한다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 이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대표적 시범케이스로 처벌하다가도 처벌당사자인 인민 보안원이나 보위원 들이 좀 느슨하게 하게 되면 부드럽게 되고 그러다가도 중앙의 검열이 오면 강한 처벌을 받고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지역이 과거에는 군사분계선 지역과 중국과의 국경연선 지역 이었지만 지금은 군사분계선에서는 대북방송제한 지역이 됐습니다. 그러나 국경지대에서는 거의 자유롭게 중국 연변 방송이나 외국방송을 접할 수 있다고 김 신 연구위원은 전합니다.

중국산 티브이나 일제 또 컬러텔레비전도 많이 들어오는데 지금 티브이 정도로는 많은 외부 방송들을 볼 수 있는 티브입니다. 보고 있어요. 많이 몰래도 보고 거의 반공개적으로 보고 있고요.

물론 텔레비전 채널 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텔레비전 안의 소자, 즉 칩을 제거하는데 그것을 다시 고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허산행 국장은 북한에 있는 라디오는 30-40년 된 것도 있다며 현재 청취 가능한 라디오는 대부분 중국산 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최근 신제품 텔레비전이 북한에 보급되면서 국경지역에서는 연변 방송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연변 방송 시청 역시 단속의 대상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최근 2008년 초 국경지역에서 대대적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던 보고가 있었고 거의 모든 집을 다 수색해서 텔레비전이 나오면 처벌을 하지 않지만 가지고 오라고 해서 체신소 에서 체널을 고정시켜주는 일이 있었는데 리모컨 텔레비전, 멀리서도 텔레비전의 채널을 조정할 수 있는 텔레비전의 경우는 채널을 고정시킬 수 없어 여전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에서는 보지 못하게 하려고 단속을 시도하지만 기술상으로 원천 봉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허 선행 국장도 북한인권정보 센터에서 받은 보고에 의하면 2008년 초 국경 변에서 텔레비전을 대대적으로 채널 단속을 했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라디오 단속에 대한보고는 없었다고 전합니다.

북한은 지금도 여전히 전파방해를 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다각화 되어 있고 지금은 많은 언론 매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다 막기는 어려워 전파방해 역시 한계가 있다고 김광신 국가안보 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말합니다.

전파방해도 24시간 내내 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그런 시간에는 전파 방해를 많이 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좀 한계가 있죠.

김 연구위원은 북한도 이제는 방송을 듣고 티브이를 보는 등 외부 언론을 접촉하게 될 주민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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