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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7 올림픽 폐막, ‘천안문 어머니회’ 딩쯔린 귀가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보도 내용입니다..)

▲ 6.4천안문 사건 15주년 기념 행사를 사회하고 있는 딩쯔린 대표(64memo.com)

[SOH] 노벨평화상 후보까지 올랐던 ‘천안문 어머니회(天安門母親)’의 딩쯔린(丁子霖) 대표가 26일 귀가했습니다.

1989년 6.4 ‘천안문 사건’으로 아들은 잃은 딩 대표는 당시 희생된 자녀들을 기리는 모임인 ‘천안문 어머니회’를 이끌다 지난 올림픽 기간 베이징에서 쫓겨난 바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 실종됐거나 감시를 받은 기타 6.4천안문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은 올림픽이 폐막된 24일 이후, 6.4천안문 사건으로 다리를 잃은 치즈융(齊志勇), 6.4이후 두 번 투옥됐다 풀려난 바 있는 장치성(江棋生) 등 인사들이 현재까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으며, ‘천안문 어머니회’의 딩쯔린 대표와만 연락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RFA 기자의 전화를 받은 딩 대표는 방금 집에 도착해 세수도 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말했습니다.

(음성)“베이징에 돌아온 뒤 아직 누구와도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냥 TV만 봤습니다. 물론 CCTV와 펑황(鳳凰)TV입니다. 베이징을 떠나니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 올림픽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올림픽에 다른 주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89년 중공 당국의 무력진압으로
아들(오른쪽)을 잃은 딩쯔린 대표(BBC)

딩쯔린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음성)“베이징올림픽 개최권을 신청할 때부터 우리는 올림픽에 줄곧 다른 주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류샤오보(劉曉波-중국 유명작가로 민주파 지식인)와 함께 발표했던 것처럼, 우리의 관점은 ‘동일한 세계, 동일한 꿈’ 그리고 ‘동일한 인권’입니다. 베이징올림픽 개최권을 신청할 당시 우리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개최권을 취득한 뒤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정부에 동일한 인권을 요구했을 뿐입니다.”

1989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6.4천안문 사건 명예회복 운동을 지속해온 홍콩 ‘지련회(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베이징올림픽 폐막 당일 홍콩 중앙연락사무실 앞에서 올림픽 개최권 획득 당시 인권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베이징 당국에 항위했습니다. 지련회의 스투화(司徒華) 대표는 베이징 당국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음성)“베이징 당국은 인권을 개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인권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시위 허용구역이 좋은 사례입니다. 올림픽 기간 모든 시위 허용구역에서는 전혀 시위가 허락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청자들을 체포하는 속임수를 썼습니다. 또 일부 베이징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베이징 당국이 인권을 개선하기는커녕 인권을 더욱 심하게 유린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중공 당국에 항의하고 있는 홍콩 지련회 회원들(대기원)


Posted by short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