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평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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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9 북한, 체육명가 '4.25체육단' 핵심관계자 문책

24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북한은 12년만에 금메달을 따는 등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FP PHOTO / STR

대부분이 4.25체육단 소속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 최강 북한 여자축구팀은 당초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예선 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은 강호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2-1로 패한 후 고개를 떨구고 있는 북한 선수들.

하지만, 북한의 체육명가인 4.25체육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이 때문에 최근에 관련자들이 문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최고의 체육단으로 알려져 있는 4.25 체육단 간부와 관계 지도원들이 올림픽 이후에 문책을 받은 이유는 4.25 체육단의 간판 선수인 사격의 김정수가 불미스럽게 도핑검사에 걸려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메달권을 예상했던 소속 선수들이 초반에 줄줄이 떨어지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친 것이 원인이라고 26일 남한내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군부가 책임 추궁을 한 것 같다면서 사상투쟁 등을 통해 혁명화 했다고 전했습니다.

4.25체육단은 주요 국제대회 때 마다 북한이 거둔 메달을 독식해 왔으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사격과 복싱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왔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때문에 4.25체육단은 다른 체육단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 군 작가였던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입니다.

김성민: 북한은 아시는 것처럼 선군정치를 하기 때문에. 4.25는 군대 체육단이예요. 그러니까 공급을 비롯해 선수선발 그리고 여러 가지 여타 환경들이 다른데보다 특별하죠. 그래서 일반 체육대학을 졸업한 선수들도 첫 번째 가고 싶어 하는 곳이 4.25체육단입니다.

당초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은 내심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거두었던 역대 최고의 성적인 금메달 4개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대표팀 구성을 보면 4.25체육단 소속의 선수들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팀에 4.25체육단 소속의 선수들이 많은 이유는 특정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전 종목에 걸쳐 최고의 선수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서도 4.25체육단 선수들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역도에서 오종애 선수만이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습니다.

4.25체육단 선수들의 부진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성국이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심지어 북한에 첫번째 메달을 선사한 김정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돼 50m 권총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대부분이 4.25체육단 소속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 최강 여자축구 마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역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차금철도 금메달을 노렸으나, 5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고 여자 개인양궁에서도 권은실 선수가 준결승에 올라 남한 선수들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역도의 박현숙 선수는 압록강체육단 소속이며,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홍은정 선수는 평양시체육단 소속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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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ort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