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묘향산시찰과 관련하여 보도한 것으로 사진 1,2,3은 지난 26일, 그리고 사진 4는 지난 25일 보도된 것이다. 정확한 촬영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공한 사진 중 하나에서 엄연히 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26일 보도된 '사진 1과 2', 그리고 이보다 하루 앞선 25일 보도된 '사진 4'를 '사진 3'과 비교해보자.
먼저 입고 있는 겉옷을 보자. 사진 1, 2, 4는 모두 카키색 자크형 점퍼지만 사진 3에서는 단추가 달린 갈색 코트를 입고 있다.
여기서 잠깐, '사진 2와 4'를 '사진 1'과 비교해서 눈여겨보자. 사진 2와 4에는 없던 단추가 사진 1에는 있다. 자크도 열어놓은 상태다. 또한, 사진 4에는 묵주 같은 것을 쥐고 있는 것이 소매 끝과 손 끝자락에 보인다. 사진 2에서는 분명치는 않지만 무언가를 쥔 손 모양이 사진 4와 유사하다. 적어도 '사진 2'와 '사진 4'는 같은 날에 찍은 것이 분명하다. '사진 1'이 동일한 날짜에 찍힌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을 가져본다.
다음으로 '사진 3'과의 비교로 돌아와 김정일의 얼굴을 보자. 왼쪽과 비교하면 오른쪽 사진의 얼굴에 더 살이 올라 있고 피부도 윤기있어 보인다. 머리도 더 가지런하게 빗겨져 있다. ('사진 3'에서 보이는 김정일 위원의 얼굴상태는 2008과 11월의 것과 오히려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사진 2'의 맨 오른쪽에 서 있는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인 김영남에 주목해보자. 앞머리가 벗겨져 있고 머리카락 색은 뒷부분까지 하얗다. 그에 비해 '사진 3'에서는 머리숱이 더 많고 검은색이다. 결정적으로 이 사진을 통해서 왼쪽의 것이 보다 최근에 촬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같은 주제로 김정일의 행보를 보도하면서 왜 적어도 하나 이상의 다른 시점의 사진을 넣었는지 석연치 않다.
